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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웨딩 트렌드 변화, 패스트패션 브랜드에 기회로 작용

besoop 2024. 5. 13. 17:10

최근 미국에서는 MZ세대, 특히 Z세대의 결혼 적령기 진입과 함께 웨딩 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고가의 웨딩드레스 대신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옷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애버크롬비, 포에버 21, 부트 반, 쉬인, 룰루스 등 미국의 주요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발 빠르게 웨딩 산업에 뛰어들며 다양한 결혼식 의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저렴한 웨딩 의상 라인업

  • 애버크롬비: 신부와 하객을 위한 '웨딩 숍' 오픈, 가격대 80~150달러
  • 포에버 21: 웨딩드레스, 잠옷, 액세서리 등 결혼 관련 컬렉션 출시, 대부분 9~50달러
  • 룰루스: 신부 부티크 첫 선, 웨딩드레스 가격 100~270달러
  • 쉬인: 미국 홈페이지에서 평균 50~100달러대 웨딩드레스 판매 중
  • 부트 반: 서부 콘셉트의 웨딩드레스, 부츠, 모자 등 출시

이는 지난해 미국의 평균 웨딩드레스 비용이 2000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MZ세대의 경제적 상황과 가치관 변화가 핵심 요인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MZ세대, 특히 Z세대의 경제적 상황과 가치관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워스 글로벌 스타일 네트워크'의 앨리슨 리스 전략가는 "Z세대의 절반 이상이 월급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하고, 3분의 1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등 재정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생활비 부담이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흰색 대신 검은색 웨딩드레스가 유행하는 등 전통에서 벗어나려는 Z세대만의 특성도 이러한 현상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앨리슨 리스는 "Z세대 신부들이 흰색 외에 다른 색 드레스를 입거나, 결혼식 중 옷을 여러 벌 갈아입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그 빈틈을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패스트패션에게는 새로운 기회

지난 몇 년간 MZ세대의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시장 지분을 넓혀온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에게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웨딩 패션 시장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MZ세대의 결혼 적령기가 이어짐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웨딩 라인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웨딩 산업에서 일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하는 동시에, 패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웨딩 스타일에서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신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의 도전이 앞으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