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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로봇의 만남, 진정한 휴머노이드 시대 개막

centmos 2024. 4. 8. 17:02

2015년 유튜브에 올라온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로봇 '아틀라스'가 산속을 자연스럽게 걸어 다니는 영상은 당시 글로벌 IT업계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들 로봇의 동작은 엔지니어의 프로그래밍에 의한 수동 조종 결과였으며, 상업적 활용 가능성도 제한적이었다.

미래 로봇 기술의 핵심은 인간 사고방식을 모방할 수 있는 정교한 '두뇌'다. 최근 휴머노이드 개발 스타트업 피겨AI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협업해 만든 로봇 '피겨01'을 공개했다. 피겨01은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받은 명령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AI를 탑재해 주변 상황을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AI를 로봇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옵티머스2'를 공개했으며, 일론 머스크 CEO가 세운 AI 스타트업 xAI의 범용인공지능(AGI)을 탑재할 계획이다.

인터넷 가상공간에 머물던 AI가 로봇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갖게 된다는 것은 진정한 휴머노이드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인간의 사지를 뛰어넘는 하드웨어를 지닌 로봇에 사람 두뇌보다 우수한 AI가 탑재됨으로써, 프로그래밍으로 지식을 떠먹여줘야 했던 허수아비가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진짜 로봇이 되는 것이다.

10여 년 전 세계는 산길을 자연스레 걷는 로봇에 감탄했지만, 그것은 로봇의 걸음마 단계에 불과했다. 임베디드 AI를 품은 로봇 기술은 이제 성년을 예고하고 있다. AI와 로봇의 만남으로 인해 우리는 진정한 휴머노이드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