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의 교통 중심지인 당산동은 과거 신성한 당산제를 지내던 곳이자 한강가에 해당화가 무성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외식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당산역에서 영등포구청역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숨은 맛집들이 즐비하다. 이들 맛집의 특징은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정갈한 차림과 가성비 좋은 진짜 맛으로 승부를 건다는 점이다. 해당화처럼 소담한 멋을 가진 당산동에서 꼭 가봐야 할 신흥 맛집 강자 5곳을 소개한다.
1. 일차3.5숙성고기 - 육즙 가득 특허 숙성 고기 맛집
당산역 주택가에 위치한 이 식당은 특허 받은 방식으로 고기를 숙성해 최상의 맛을 선사한다. 3.5cm 두께의 목살 스테이크인 '3.5 먹고기'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단골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제 소스와 청양고추채 장아찌를 곁들이면 고기 맛이 배가 된다.
2. 목포횟집 - 신선한 회와 정갈한 반찬이 일품
도다리, 광어, 우럭 등 제철 회로 유명한 이 횟집은 반건조 생선을 쪄낸 별미와 푸짐한 반찬이 돋보인다. 봄철 별미인 달큰한 강도다리는 회나 세꼬시로 즐길 수 있고, '막회야채'와 함께 곁들이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3. 문화포차 - 전라도 손맛이 빛나는 이모카세 한 상
이 식당은 전라도 출신 사장님의 완벽한 손맛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문어, 전복, 가지찜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한 상 가득 나오는데, 특히 산문어와 백합찜이 일품이다. 협소한 매장 사정상 시간 제한이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할 것.
4. 강경순계절맛집 - 밥도둑 생선조림의 정수
이름값 하는 이 식당은 생선조림이 압권이다. 제철 생선과 야채를 넣고 감칠맛 나게 조린 요리에 밥 두 공기는 뚝딱이다. 모든 음식에 MSG를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제철 별미도 다양해 사시사철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5. 수라 - 정성 가득 손만두 전골이 일품
손수 빚은 만두를 넣은 전골이 이 식당의 대표 메뉴다. 채소가 많이 들어가 담백한 이북식 만두를 사골 육수와 푸짐한 채소에 넣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식사 막바지엔 떡과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당산동은 맛과 정성으로 승부하는 진짜 맛집들의 보고다. 해당화만큼이나 소박하지만 특별한 맛의 식당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당신만의 단골 맛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맛의 당산동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