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게이트'에서 경찰 유착 관계를 파헤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BBC의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에서 강경윤 기자는 구하라 덕분에 버닝썬 게이트의 경찰총장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구하라는 최종훈, 승리, 정준영과 친분이 있었기에 이들의 핸드폰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강 기자는 경찰의 존재를 알고 싶어 했고, 이에 구하라가 최종훈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봐 주었다고 합니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도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구하라가 최종훈을 설득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자에게 얘기하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종훈은 강 기자와 통화에서 과거 경찰 경력이 있는 인물이 현재 청와대에 있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강 기자는 구하라를 두고 "굉장히 용기있는 여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하라 본인도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였기에, 이 사건을 폭로하는 데 앞장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구하라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구하라지만, 그녀의 정의감 넘치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구하라의 죽음 이후에도 그녀가 남긴 영향력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